한국일보

벨라지오 폐쇄 잘한 일

2002-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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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벨라지오 로드 뉴커머 센터의 390명 학생들중 많은 수는 한국이나 아프리카, 혹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왔다. 그들이 미국에 왔을 때 LA의 문화는 그들에게 낯선 것이었다. 대부분은 영어를 거의 못했다.

다시 말하면 매년 LA통합교육구로 들어오는 1만명의 다른 이민가정 어린이들 대부분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LA 교육구가 벨라지오 프로그램을 종식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 잘한 일이다.

교육구는 그 학생들을 거주 지역에서 벨에어의 학교까지 버스로 실어 나르는데 버스 운영비만 연간 50만달러를 넘는다. 현 교육구 재정 사정으로 볼때 사치가 아닐수 없다.


벨라지오 학생들이 받는 교육적 지원은 그 학생들의 거주지역 학교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가 있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12년 전만 해도 교육구 전반에 걸쳐 이민자 학생들을 위한 특수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마다 이민자 학생들이 많아 합당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오늘날, 특히 9.11사태 이후 부모들은 아이들을 집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 많은 이민자 부모들은 또 자녀들이 가능한 한 빨리 영어를 배우기를 원한다.
그래서 등교 첫날 영어 수업을 시작하는 일반 학 교수업을 선호한다.

100여개국에서 온 어린이들이 LA에서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LA 통합교육구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어린들중 대다수는 영어를 하지 못한다.
제한된 소수가 아닌 그들 모두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수십만 어린이 들을 위해, 몇몇 학생들만 혜택을 받던 벨라지오 프로그램은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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