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래구출 체포작전 성공

2002-06-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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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협조, 쉽게 잡혀 바지선 수족관으로 옮겨져

무리로부터 이탈해 퓨젯 사운드 해역에서 홀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새끼 범고래의 구출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치밀하게 준비된‘부드러운 체포작전’에 나선 해양 관계자들은 시애틀 지역 페리 선착장 부근에서 망을 이용해 올카 고래를 쉽게 잡았다.

이 체포작전을 지휘한 연방해양국의 밥 론 지역행정관은“새끼고래가 정착단계에 들어갔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관계자들은 고래가 의외로 순순하게‘협조’하는 바람에 작전 개시 후 불과 10여초 만에 이를 붙들어 바지선으로 옮겼으며 올카를 안심시키기 위해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다음 작전은 최대한 신속하게 BC 밴쿠버섬 지역으로 새끼고래를 옮기는 일이라고 밝힌 론은 올 여름 회귀하는 무리와 합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오리건 해역에서 아이스랜드로 이송된‘프리 윌리’영화의 주역 범고래‘케이코’를 체포, 수송했던 전문가 제프 포스터도 참여했다.

현재의 과제는 배안의 수족관에 갇혀있는 고래가 음식을 먹도록 유도하는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몸길이 11피트에 무게가 1,240파운드에 불과한 이 새끼 고래는 기생충 감염과 피부 가려움증으로 저 체중 상태를 보이고 있다.

새끼고래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한 해양 관계자들은 내주까지 이를 분석, 정확한 건강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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