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에 기습 찜통더위

2002-06-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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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부전역이 90도 상회…밴쿠버 97도 최고

절기상으로 여름이 시작되려면 일주일이나 남은 13일 서부 워싱턴주 전역이 최고 95도의 기록적인 찜통더위를 보이며 익사사고까지 유발했다.

시애틀주변 대부분의 지역에서 90도를 웃도는 기습 더위로 인해 아이스크림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곳곳의 공원과 비치에는 밤늦도록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시택공항의 수은주는 지난 86년의 최고기온보다 4도나 높은 94도를 기록했고 맥코드 공군기지의 기온도 95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대는 밴쿠버의 97도가 이날 워싱턴주의 최고기온이었으며 벨뷰와 노스 벤드도 96도까지 올라가는 등 퓨젯 사운드 일대가 열대의 날씨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윗비 아일랜드 북단의 디셉션 패스 공원에서는 마운트 버논에 사는 한 10대 소년이 물놀이를 하다 익사사고를 당했다.

친구들과 함께 크렌버리 호수에서 놀던 제임스 개러드(15)는 깊은 곳에 들어가 허우적거리다 숨진 후 한시간 반만에 사체가 인양됐다.

한편, 14일(금요일) 오전에는 전날과는 달리 구름이 낀 날씨와 함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예년기온을 되찾았다.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하지는 다음주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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