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어산 정상에서 결혼식을 갖기 위해 등반하다가 조난 당해 입원치료중인 남녀가 결국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주 강풍을 만나 정상부근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던 찰스 그룹(50)과 멜로디 와이만(48)은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기자와 병원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식을 올렸다.
특히 골절상으로 오른쪽다리에 석고붕대를 하고 있는 와이만은 보조기구에 몸을 의지한 상태로 결혼식을 치렀다.
와이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의 꼭대기에서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며 정상정복에 실패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산 정상 을 2천5백피트 앞둔 지점에서 빙벽 틈으로 추락, 긴급 출동한 헬기 구조대에 의해 이 병원으로 옮겨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