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회, 비리 혐의 전회장 자체 조사 싸고 옥신각신
워싱턴주 대한부인회(회장 황기현)가 전직 회장 2명의 공금 전용 및 유용 혐의에 대한 자체감사를 둘러싸고 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김재원 전 회장은 일부 언론이 제기한 자신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며“기자들 배석 없이 8일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 전회장은 5일 타코마 데이즈 인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설자 워닉, 김옥순, 박영실 전 회장으로 구성된 감사팀이“감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되면 구태여 해명이 필요 없지 않느냐”며 감사를 요구했다.
옥신각신 끝에 감사 팀과 독대한 김 전회장은“이 감사는 표적 감사”라며 일부 감사 위원이 언론에 자신의 제명 등 민감한 문제를 공공연히 유포,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팀의 계속되는 감사 종용에 김 전회장은“여기서 공개되는 내용은 대부분 내부 자료여서 기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감사 받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감사 팀은“뜻이 꼭 그렇다면 8일 오전 11시 감사를 다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김옥순 전 회장은“자신이 떳떳하다면 기자가 아니라 누가와도 감사를 당당히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감사 연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전회장은“오늘은 나의 입장을 해명는 자리이고 감사팀이 오리라고 예상도 못해 감사를 받을 준비가 안됐다”며 8일엔 꼭 받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다른 K 전 회장은 부인회 회장과 HUD 의장으로 재직 시 이사회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1번은 이사회 추인) 부인회 공금을 증권에 투자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공금이 김 전회장의 구좌를 통해 입·출금 됐다는 의혹과 함께 몇 가지 석연치 않은 회계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정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