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INS 사무실에 도둑…랩탑 컴퓨터, 각종 서식도
전국적으로 테러 용의자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타코마 이민국(INS) 사무실에 도둑이 침입, 각종 공문 양식과 함께 도장, 총기 등을 훔쳐 달아났다.
INS 관계자들은 도난 당한 물품 중에 4구경 권총과 탄알 2클립, 여러 개의 INS 도장 및 이민 관련 서식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입국허가 스탬프와 난민들의 거주확인 도장 등 이민수속 관련 도장과 INS 수사관 배지, 랩탑컴퓨터 등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놈 딕스 연방하원의원(민주·워싱턴주)은 위조서류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들의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원 정보위 소속인 딕스 의원은“단순한 절도사건이 아닌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9·11 이후 상황에서는 이 같은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리슨 코트니 INS 대변인은 총기를 제외한 다른 모든 도난품은 INS의 자체적인 통제가 가능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코트니는 도난 당한 도장에 대해서는 즉각 무효화 조치를 취해 이 도장을 사용한 서류는 위조 됐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니는“체류신분 확인 과정에서 서류에 기재된 모든 내용을 검토하기 때문에 도장 자체만으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그 보다는 INS 사무실이 도난 당했다는 사실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INS가 모든 서류를 보안회선을 이용해 처리하고 하드디스크에는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랩탑 컴퓨터 도난으로 인한 별다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