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 노예 매매 엄단하라

2002-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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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세상에는 문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어린 아이를 성 노예로 파는 것은 최악이다. 어린이를 납치해 가두고 몸을 팔게 하는 자들은 공공연하게 법을 어기고 있다. 몰래 한다면 장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중 범죄자를 찾아 기소하고 이들을 처벌하지 않는 경관을 파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인권 운동가들은 고객을 가장하고 들어가 포주와 경관이 짜고 인신매매를 벌이는 장면을 비디오에 담았다. 이를 이용해 몇 명이라도 기소한다면 인신 매매범도 범죄 저지르는 것을 재고할 것이다.

연방 의회는 2년 전 국무부로 하여금 인신 매매를 눈감아 주는 나라들에 압력을 가하라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인도다. 230만명의 여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몸을 팔고 있다. 그럼에도 처벌받은 포주는 아직 없다. 태국에도 100만 명에 달하는 아동 성 노예가 있으며 캄보디아에도 2만 명의 아동이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다.

국무부는 2001년 한국, 사우디, 아랍 에미릿 연방, 수단, 미얀마, 파키스탄 등을 포함하는 매춘 방임 국가 21개국을 지정했다. 그러나 인도와 태국, 캄보디아는 최악의 위반국임에도 여기 포함돼 있지 않다.국무부는 올해 이 리스트 작성을 준비중이다. 인도, 태국, 캄보디아는 아동 성 매매 금지 캠페인을 펴고 있다는 이유로 이 리스트에서 빼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나라를 포함시키는 것이 포주들을 기소토록 압력을 넣는 좋은 방법이다. 이들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 <워싱턴 포스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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