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육아담당, 워싱턴주 전체 가정의 5%에 달해
한인 노인들뿐 아니라 워싱턴주의 타 민족계 노인들도 아들·딸을 대신해서 손자녀를 돌보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센서스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집은 워싱턴주 내 자녀를 둔 전체 가정의 5%인 3만5천여 가구에 달했다.
킹 카운티는 노인이 손자를 돌보는 집이 전체의 4%인 4천9백여 가정에 달하며 피어스 카운티는 6%,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특히 퍼시픽 카운티는 이 비율이 12%로 가장 높고 콜롬비아 카운티(10%)와 메이슨 카운티(9%)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주정부는 손자를 돌보는 노인을 장려하기 위해 이들의 수입과 관계없이 보조금을 지급, 부분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손자 한명을 기를 경우 350달러의 양육비가 지급되며 그 이상의 손자를 양육하면 한 명당 96달러가 추가로 지급된다.
홀로된 할머니의 경우 별다른 소일거리가 없어 자연스럽게 손자녀를 돌보는 일을 맡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손자녀를 키우는 조부모들이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마약남용 등으로 처벌받는 젊은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의회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워싱턴주 공공정책연구소에 의뢰, 누가 돌보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섰다.
한편, 주정부는 22일을 ‘친척이 돌보는 어린이의 날’로 제정하고 육아를 담당하는 노인 등 친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