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에도 7% 상회… 한달새 3천5백명이 실직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고용안정국(ESD)은 지난달 워싱턴주의 실업률이 7.1%로, 다소 개선되는 기미를 보였던 3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ESD는 지난 4월에 3천5백여명의 새로운 실업자가 발생, 지난해 2월 이후 해고된 실업자수는 모두 8만4천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시애틀-벨뷰-에버렛의 핵심 지역 실업률은 6.5%로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고 킹 카운티 전체는 이보다 낮은 6.2%를 기록했다. 타코마는 약간 감소한 7.2%를 나타냈다.
ESD의 로버타 파우어 분석관은 시애틀 경제는 산업전반에 걸쳐 침체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으나 오는 여름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상공인들도 지난해 세탁업소의 매출이 평균 30%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반등이 예상된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이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 워싱턴 구매자협회 지수는 3월의 55.5 포인트에서 지난달에는 다소 상승한 59.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직 난 해결은 아직 요원하다. 올해 연말까지 모두 3만여명을 감원할 예정인 보잉은 현재 단계적인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고 통신·공공사업·컴퓨터·인쇄분야도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ESD는 지난 한해동안 시애틀 지역에서 총 5만6천여명의 실업자가 발생, 워싱턴주 전체 실업자의 3/4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