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인 밀항 조직책 9년형

2002-05-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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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속 3명 사망 사건…“재발방지 위해 엄벌”

재작년 10월 홍콩 발 시애틀 행 화물선의 컨테이너 안에 잠입, 미국으로 밀항해 왔던 중국인들의 밀입국 조직책에게 9년형이 선고됐다.
바바라 로스스타인 연방판사는 밀입국 범죄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차오 캉 린(31)에게 검찰이 구형한 법정최고형에 처한다고 밝혔다. 린은 이미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바있다.

중국인 밀입국 조직의 미국내 알선책인 린은 화물선 NYK 케이프 메이호의 컨테이너에 숨어 시애틀 항에 들어온 밀항자 18명의 국내수송을 맡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이 화물선이 태평양을 횡당하는 3주간의 항해 끝에 하버 아일랜드에 도착했을 당시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밀항자 가운데 3명은 굶주림과 탈수현상으로 숨져있었고 다른 한 명도 항해도중 당한 부상으로 결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달 로스스타인 판사는 린의 조직원으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 진 마(28)에게 2년형을 언도한 바 있다.

또한, 밀항자의 친척으로 이들과 함께 컨테이너에 함께 숨어왔던 캠 헝 찬(40)은 그 동안 이민국(INS)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온 점을 감안, 최근 1년형을 선고받았다.

짐 로드 연방 차장 검사는 이 같은 판결에 만족한다며“밀항을 주선하려는 사람들은 엄한 처벌을 받게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국내 인들도 모두 기소됐다고 밝힌 검찰은 린과 공모자로 현재 홍콩에 구속 수감돼있는 중국 측 조직책의 미국송환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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