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셸시장 폭행범 재판무효

2002-05-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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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심원 2명, 경찰 증언내용에 신빙성 의문 제기

지난해 시애틀 다운타운의 한 행사장에서 당시 폴 셸 시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흑인 인권운동가에 대한 재판이 예상을 뒤엎고 무효로 선언됐다.

배심원 12 명 가운데 두 명이 오마리 개럿(56)에 대한 경찰관 증언의 신빙성 문제를 물고 늘어져 끝내 유죄평결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재판 결과에 대해 셸 전시장은“믿을 수 없고 실망스럽다”며 짤막하게 논평했다.


검찰은 이 달 안에 재심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번 재판에서 스스로 변론을 맡았던 개럿은 2급 폭행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3~9개월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셸과 함께 시애틀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개럿은 지난해 7월 시내 중심가의 한 흑인 축제행사장에서 메가폰으로 셸시장의 얼굴을 가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동안 개럿은 자신이 아닌 낯모르는 여성이 셸시장을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며“나의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찰이 올가미를 씌우려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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