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포켄 인근서도 우편함 폭탄

2002-05-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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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한 3개 폭발…위험성 적어 장난 추정

중서부 5개 주에서 우편함 폭탄테러를 자행한 대학생이 체포된 데 이어 스포켄 북부 지역에서도 지난 2~3일 사이 막힌 하수구를 뚫는 화공약품을 이용한 소형 폭탄이 길가에 세워진 우편함 속에서 잇달아 터져 수사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연방 우정국은 스포켄 북쪽 15마일 지점의 우편 배달 통로를 따라 최소한 3건의 우편함 폭발사고가 보고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우정국 수사관 래리 칼리어는 이 폭탄이 중서부에서 발견된 것과는 달리 거의 위험성이 없아 누군가가 장난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발력이 낮기는 해도 내용물이 부식성 있는 화공약품이기 때문에 피부에 묻으면 해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폭탄은 소다 병 안에 부식성이 있는 하수구 관통제와 알루미늄 포일을 꾸겨 넣어 만들었는데 화학작용에 의해 포일이 팽창하면 병이 터지도록 고안됐다고 수사관들은 설명했다.

셰리프국은 이 폭탄이 짓궂은 청소년의 장난인 것으로 추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같은 우편배달 통로에 연한 마을의 주민들에게 수상한 우편물에 손대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우정국은 연방 재산인 우편함을 파손하는 행위는 연방 범죄로 규정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25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돼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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