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기기증 공무원에 유급휴가

2002-05-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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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지사 행정명령 서명 현장에 린다 김교사도 참석

워싱턴주의 공무원이 헌혈이나 장기기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경우 근무시간을 이용하거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게됐다.

이 같은 조치는 백혈병을 앓는 아기를 위한 골수 기증 채혈에 참가하기 위해 근무 중 자리를 비운 시애틀 경찰관이 상관으로부터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을 받은 것이 공론화된 뒤 취해졌다.

게리 락 주지사는 7일 한인 백혈병 환자인 린다 김 교사와 그 가족 등도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 달을‘헌혈, 골수, 장기 및 조직 기증의 달’로 선포했다.


락 지사는 주민이 하나가되는 힘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한사람의 선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덕을 실천하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고 헌혈자들을 칭송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행정명령의 원인제공자가 된 랜디 야마나카 경관과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 의회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야마나카는 모두가 커다란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락 지사는 신장을 기증한 데니스 브레덕 주 사회보건부장관, 줄기세포를 기증한 주 환경부 위험물 검사원 라이디아 웨그너 등 장기를 기증한 공무원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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