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티스 윌리엄스, 반신불수 18개월만에 갑자기 숨져
재작년 스탠포드대와 원정경기 도중 격렬한 태클로 척추부상을 입고 반 식물인간이 된 전 UW 풋볼선수 커티스 윌리엄스가 6일 오전 갑자기 사망, 그의 회복을 바라던 시애틀 스포츠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지난 4일 24번째 생일을 맞은 윌리엄스의 사인은‘신체조직 쇠약(system failure)’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달 마지막 주말 그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금파티와 매리너스의 경기전 행사를 위해 시애틀을 찾은 직후 사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UW 스포츠단 기금마련 동문회 자선골프 대회로 스포켄에 머물고 있는 릭 뉴하이슬 풋볼팀 감독은“정말 뛰어난 선수로 부상을 떨치고 필드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2주 전 허스키스 춘계훈련장을 찾은 윌리엄스는“오늘은 단지 춘계훈련이다. 정규 경기에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급작스런 신체조직의 불균형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윌리엄스의 치료비 등을 위해 4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한 UW은 그의 사망을 애도하는 뜻으로‘커티스 윌리엄스 장학회’를 만들 예정이다.
포지션이 세이프티인 윌리엄스는 2000년 10월 28일 스탠포드대와의 경기 3쿼터에서 스탠포드의 러닝백 케리 카터와 박치기로 태클한 후 15분 가량 혼절했다가 병원에 실려갔으나 척추가 C-2 바이러스에 감염돼 하반신 불구가 됐다.
허스키스 선수들은 윌리엄스 부상 후 4쿼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필드에서 한동안 눈물을 흘려 시애틀은 물론 전 미국 스포츠팬들에 감동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