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3연전 독식…시에라, 이치로‘폭풍타’
시애틀 매리너스가 숙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22승(9패)째를 따냈다.
매리너스는 3일 경기에서 지난 달 27일 거의 노히트노런을 당할 뻔한 양키스 좌완 테드 릴리를 맞아 쉽게 6득점한 여세를 몰아 4일과 5일 경기에서도 각각 9점과 10점을 뽑아내는 타격의 응집력을 선보이며 강호 양키스를 3연패의 나락으로 밀어냈다.
매리너스는 특히 2차전에서 명 경기를 펼쳤다. 2회까지 5-0으로 뒤진 매리너스는 3회부터 8회까지 5회를 제외하고 착실히 1점씩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마지막 공격에서 최고의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에게서 무려 4점을 뽑아내며 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3차전은 매리너스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이치로 스즈키와 루벤 시에라 등 매리너스 타자들은 올 시즌 4승무패를 달린 데이빗 웰스를 초반부터 공략, 손쉽게 22승째를 따냈다.
지명대타 에드가 마르티네즈의 공백을 100% 이상 메우고 있는 시에라는 3차전에서 5타수3안타(홈런 포함)를 기록했으며, 이치로도 4타수 2안타 3득점을 올려 한때 2할 7푼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3할3푼대로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