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학비 인상율, 가계수입 증가율 크게 상회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인상돼온 대학등록금이 이제는 중산층가정도 버거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전국 공공정책 및 고등교육센터는 지난 10년간 수업료 인상폭이 임금인상 및 주정부 지원금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의 커뮤니티 칼리지 등 2년제 대학의 연간수업료는 지난 10년 새 38% 인상된 1,743달러, 워싱턴대학(UW) 등 종합대학은 36% 오른 3,07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에 주 정부의 재정지원금은 2%만 늘었고 가계수입도 1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패트릭 캘런 소장은 수업료는 뛰고 있지만 재정지원은 기고 있는 상황이라며“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태산같다”고 지적했다.
캘런은 현재 주내 4인 가족의 평균 가계수입이 6만5천달러로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료인상은 수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가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등록금을 내기 위한 은행융자도 전보다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학졸업생을 둔 서민가정의 평균 학자금 융자 액은 지난 89년 7,629달러에서 99년에는 12,888달러로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가을 UW은 16%,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12%의 수업료 인상계획을 각각 발표,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