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관심사”…민권법 위반여부에 수사초점
지난주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운전자 사살사건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FBI 시애틀 지부의 찰스 만디고 수사관은“다수 주민들의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연방법무부와 공동으로 로버트 리 토마스(60)의 사살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렌튼의 레이크 맥도널드 부근 주택가 도로를 픽업트럭으로 가로막고 서있던 토마스는 주민신고로 출동한 멜 밀러 셰리프대원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연방 민권법 위반여부가 조사의 초점이라고 밝힌 만디고는“FBI의 수사는 현재 진행중인 킹 카운티 셰리프국의 자체조사와는 별도로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토마스의 장례식 후 수십명의 조객들이 I-5 고속도로의 시애틀다운타운 구간을 기습점거,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외부기관에 의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토마스의 유가족은 밀러가 당시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지, 그리고 토마스가 경찰에 권총을 겨눴는지 여부도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셰리프국은 토마스가 권총을 들이대며 밀러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당시 트럭 안에 타고있었던 토마스의 아들은 밀러가 경찰임을 밝히지 않았고 아버지의 총도 보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