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전 피해 등 고발 잇따르자 시애틀 교구 개입
경찰 목사까지 지낸 시애틀의 한 저명한 흑인신부가 오래 전에 여러 명의 청소년을 성희롱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시애틀 가톨릭교구는 존 코넬리우스 신부(56)를 타겟으로 하는 성희롱 고발이 여러 건 접수돼 조사를 벌이기 위해 코넬리우스 신부를 휴직조치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켄트에서 메트로버스 운전사로 근무하는 릭 바켓(38)은 자신이 (미사의) 복사 역을 했던 14살 때 코넬리우스 신부가 장학금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선심을 쓰며 성적인 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의 성희롱 현장을 자신의 사촌도 목격했다고 주장한 바켓은 부모와 성당 근무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구 측은 또, 자신이 학생이었을 당시 코넬리우스 신부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카고의 40대 전직 TV 특파원 등의 고발이 잇따르자 서둘러 이 같은 성명을 냈다.
익명을 요구한 시카고 고발인은 자신이 뷰리엔의 존 F. 케네디 메모리얼 고교재학 중 코넬리우스 신부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J. 브루넷 주교는 “현재로서는 일방적 내용의 고발에 불과하지만 교구의 내사 및 검찰 등 관계당국의 개입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