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감원 주택시장 덮쳐

2002-04-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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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호미시 카운티 3월 주택매매 12.7% 감소

보잉의 대량감원이 부동산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지난 달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 매매된 주택 건수는 감소했는데도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리스팅 업체인 NMLS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는 주택거래가 약간 늘었으나 보잉 에버렛 공장이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보잉의 대량해고의 여파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매매가 진행된 주택 건수는 12.7%가 감소, 1월의 9%, 2월의 17%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부진에도 불구하고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1만4천5백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1%가 올랐다.

보잉사의 대규모 감원으로 직격탄을 맞은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전체 취업인구의 1/4가량이 보잉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킹 카운티는 거래는 겨우 2.7% 늘어났지만 중간가격은 27만1천달러로 6.3%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시애틀의 주택시장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낮은 모기지율 덕분에 주택 구입자가 늘고 있어 집 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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