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료서비스 이민자 홀대

2002-04-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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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7천명‘베이직헬스’전환, 치과·안과 커버 안돼

재정난을 겪고 있는 워싱턴 주정부는 주의회에서 확정된 예산삭감안에 따라 이민자에 대한 무료 의료혜택을 대폭 축소한다.

게리 락 주지사는 4일 이 같은 법안(SB68333)에 서명, 오는 10월1일부터 어린이를 포함한 2만7천명의 이민자들이 수혜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의료 지원예산 삭감으로 지금까지 무료 보험혜택을 받은 이들은 안과 및 치과가 커버되지 않고 의료비 일부를 본인이 부담해야하는‘베이직 헬스 플랜’으로 전환된다.


당국은 담배 세 60센트 인상을 통해 마련되는 추가재원을 활용, 베이직 헬스 수혜 대상을 현재 12만5천여 가정에서 내년 중반까지 2만여 가정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담배세 인상 발의안 I-773의 지지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폐협회(ALA) 로비스트인 닉 페더리시는“이 발의안의 목적은 수혜대상을 확대하자는 것인데 기존수혜자의 혜택마저 축소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리사 브라운 상원예산위원장은 그러나, 내년이후에는 베이직 핼스 수혜자수가 17만5천명으로 늘어나 보다 많은 가정이 의료혜택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과· 의치· 안경·눈 검사·보청기 등이 커버되지 않는 베이직 헬스는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10~20달러의 코페이먼트와 조제약값도 환자가 일부를 부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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