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오랜 부상 끝에 금년 시즌 이틀째인 2일 공식 은퇴식을 가진 민둥머리 제이 뷰너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매리너스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인 시즌 2차전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인 끝에 7-4로 승리, 전날 패배를 갚았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한 매리너스 선발 제이미 모이어의 뒤를 이은 제프 넬슨이 7회 초 2점을 뺏겨 3-4로 역전 당한 매리너스는 안타 4개, 포볼 3개를 묶어 타자 일순 한 7회 말 간단히 4득점, 4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승부는 역시 중간 계투진의 높이에서 판가름 났다. 매리너스는 넬슨 이후 마운드를 지킨 아서 로즈(승리투수), 히게토시 하세가와, 가즈히로 사사키(세이브)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은 데 반해, 시카고는 7회에만 4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4실점해 명암이 갈렸다.
특히, 시카고는 4실점 중 2점을 밀어내기 포볼로 헌납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