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빈 아파트방 털이범 활개

2002-04-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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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Way 유흥업소 여종사자들, 최근 수개월 새 5번이나 털려

페더럴웨이 지역의 술집 여종업원 아파트를 노리는 전문 털이범이 최근 몇 달 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7일 A 술집 종업원이 페더럴웨이 그레이스톤 아파트 방에서 2천여달러를 털린 것을 끝으로 지난 6개월 새 5번이나 동일 범죄가 발생했으나 피해자들이 대개 불법 체류자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해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종업원이 은행구좌를 열지 못해 방에 현금을 보관한다는 점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이라며“심증이 가지만 물증이 없다”고 털어 놨다.


처음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B 업소의 한 종업원은 사람들이 있는 낮 시간에 털렸다며“손님 중 한 명이 확실한 범인이지만 물증이 없다”고 이 관계자에게 하소연했다.

범인이 최소 5번의 범행으로 턴 현금은 1만여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첫 범행의 피해자들은 6~7천여 달러의 현금을 도난 당했다고 주장했고 마지막 피해자도 2천여 달러를 도둑맞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범죄가 잇달아 발생한 후 종업원들은 현금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만 신고를 꺼리고 은행구좌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은 여전하기 때문에 범인이 계속 이들을 범행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또 다른 관계자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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