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등 주립대 이어 가을학기부터 6~7%선 인상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등록금을 대폭 인상한 주립대학들에 이어 사립대학들도 재정난 타개를 위해 예년보다 높은 수업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대학당국은 수업료 및 기부금 수입은 줄고있는 반면 전기료·재산세·교직원 의료보험료 등은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에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소 말했다.
지금까지 매년 수업료를 3~4%씩 올려온 사립대학들은 올해에는 이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업료 인상률을 확정했다.
기독교 계열의 시애틀 퍼시픽대학은 지난해보다 7.7% 올린 연간 17,592달러의 수업료를 올 가을 학기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코마의 퓨젯사운드 대학은 6.4% 인상한 23,780, 왈라왈라의 피트만칼리지는 6.5% 오른 24,070달러로 각각 등록금을 결정했다.
캐톨릭재단이 운영하는 시애틀대학은 지난해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5.5%만을 인상, 18,855달러의 수업료를 책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타코마 인근의 퍼시픽 루터런대학은 물가인상폭만큼만 수업료를 올린다는 기존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 대학의 로렌 앤더슨 총장은 “(사립대학이) 전통적으로 의지해온 기부금수입이 전혀 늘지 않고 있다”며 9·11테러와 경기침체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일년 새 교직원 의료보험료부담이 44%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30%의 추가인상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워싱턴대학(UW)등 주립대학들은 올해 주정부의 대학지원예산이 5천4백만달러 삭감됨에 따라 최고 16%에 달하는 수업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