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암 지원그룹 절실”

2002-03-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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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사회, 타 커뮤니티처럼 정보 및 치료혜택 줄 수 있어야

한인 사회에 암환자 지원 그룹이 없어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투병 및 간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류사회단체가 제공하는 암 치료에 대한 각종 정보와 혜택을 언어문제로 제때 받지 못해 조기 발견해 완치될 수 있는 환자가 때를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본보의 지난해 불우이웃 돕기 운동 수혜자 가운데 한명인 시애틀의 A여인도 유방암 증세를 전혀 감지하지 못해 암세포가 온몸에 퍼졌으나 도움 받을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하다가 더 이상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국제 보건소(ID 클리닉)의 여성암 예방 담당관인 베로니카 김씨는“주류사회나 타 커뮤니티들은 이미 나름대로 암 서포트 그룹들을 결성해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에도 이 같은 그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인 사회의 암 서포트 그룹 조직을 위해 대한부인회, 생활상담소, 여성 부동산 협회 등 한인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고 있다. 김씨는 우선 4월18일 오전 10시 국제 보건소에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무료 진단 및 치료혜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씨는 주류사회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감추지 않고 투병 경험과 정보를 서로 나누고 있으나 한인들은 이를 드러내기 꺼려해 암 서포트 그룹의 결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년 전 저소득층을 위한 주정부 의료보험을 한인 사회에 홍보해온 김씨는 그간 한인 유방암 환자들의 유방 절제수술 후 신체적, 심리적 적응을 위한 교육을 수 차례 실시해 왔다.

한편, 연방 정부는 여성 암 예방 관련 지원금을 증액, 4인가족 월수입이 2,942달러(연방 빈곤수준 200%) 미만일 경우 무료 진단 및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입이 2,943~4,413달러(연방 빈곤지수 201~300%)인 경우도 수잔 코멘 유방암 재단서 무료 치료 및 수술까지 해 준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단 이 혜택을 받으려면 40~64세의 여성으로 의료보험이 없거나 보험혜택이 낮아야 한다. 40세 미만이라도 유방암 증세가 있으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전화: (206)461-3235 교환 93026 김 베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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