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애견 목 부위에서 발견된 몽우리, 그냥 놔두어도 괜찮은지
2002-03-28 (목)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애완동물
▶ 손수웅: 수의사
<문> 13년된 불임수술을 한 테리어를 기르고 있습니다. 4주전 정기 신체검사를 하면서 수의사 선생님이 목에 있는 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하다 몽오리를 발견하였는데 2cm 정도 크기로 약간씩 이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크기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매우 건강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귀하의 애견은 이미 노견으로 분류되는 시기에 도달했으므로 종양이나 기타 여러 형태의 이상증식이 발견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우선 위치상으로 볼 때 채혈 때 발견됐다면 목의 중하부 앞 옆쪽으로 별로 중요한 기관이 위치한 곳이 아니라 안심이 되고 크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양성인 것으로 믿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주사기로 뽑아내서 검사하는 조직검사(Aspiration Cytology)를 해보기 바랍니다. 신생혈관으로 된 양성 종양(Hemangioma)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만 이런 경우 여유 있게 적출수술을 해주면 재발되지 않고 치유가 잘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수술 후 주위에 통증을 완화해 주는 주사를 주위에 놓아주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고통 없이 수술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생체조직을 떼어내(Biopsy) 현미경 검사를 해서 예후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