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등 국내선 티켓 커미션 중단...한인 여행사들도 타격
9·11사태로 찬 서리를 맞은 대형 항공사들이 여행사에 지불하는 미 국내선 티켓 커미션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어 한인 여행사들도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항공사들은 오래전부터 자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티켓을 판매해 왔으나 9·11 테러사태 후 여행객 급감에 따른 경비 절감책으로 델타 항공사가 지난 주 커미션 지급 중단을 발표한데 이어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컨티넨탈, 노스웨스트 등 대형 항공사들이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미 국내선 티켓에 10~25달러씩의 서비스료를 부과해온 일부 주류 여행사들과 달리 한인 여행사들은 커미션에만 의존해 왔는데 이번 수수료 중단으로 한인 여행사들도 서비스비료를 부과해야 영업을 지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한 여행사의 김홍렬씨가 설명했다.
지금까지 여행사들이 항공사로부터 받는 국내선 수수료는 티켓가격의 5%정도인 20달러였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아직 국제선 티켓 수수료의 조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는 90%이상을 여행사 판매에 의존하고 있으며 항공료의 8%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으나 항공업계의 경향에 따라 작년 초부터 인터넷 자동예약 발진 시스템을 구축, 여행사들을 통하지 않고 티켓을 직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인태 아시아나 시애틀 지점장은 국내선처럼 국제선의 온라인 티켓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지점장은“항공업계도 살아남으려면 티켓 수수료 및 점포 비용을 절감하고 24시간 서비스 할 수 있는 인터넷 판매로 가야 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경향이 많아 아직 국제선의 인터넷 판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아시아나의 경우 이번 항공 수수료 중단과 관계없이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계속 지속할 방침이라고 황 지점장은 말했다.
항공업계는 여행사를 통한 티켓 판매액이 전체 판매액의 75%를 점유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