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학생 디자이너들 두각

2002-03-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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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연씨, SAI 패션쇼서 최우수상...섀론 서양도 호평

한인 1.5세들이 일반 학교는 물론 전문분야인 패션 디자인 스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 시애틀 무어 극장에서 열린 시애틀 아트 인스티튜트(SAI)의 연례 패션 쇼에서 박지연씨, 섀론 서양 등 한인 학생의 작품이 호평을 받았다.

해마다 열리는 이 패션쇼에는 SAI 패션 디자인과 학생 30여명이 각각 웨딩드레스, 파티 복, 정장, 캐주얼복 등을 3~4 작품씩 선보였다.


박씨(29)는 녹· 청·백색의 체크 무늬 울 혼방을 사용, 재킷 끝단과 칼라 끝을 장식용 진주로 처리한 피티 용 정장을 출품해 정장부문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양(22)도‘마이 페어 레이디’를 연상케 하는 빅토리안 스타일의 검정 드레스를 21세기의 감각에 맞게 처리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빅토리아 멕폴 심사위원은 “작품마다 창의력이 풍부하고 개성이 많은 싱그러움을 지니고 있다”평했다.

레이크우드 서화순씨의 장녀인 박씨는 이번 패션쇼를 위해 3주 동안 파티 정장, 웨딩드레스, 캐주얼, 개량 한복 등 4점을 만들어 출품했다.

코코 샤넬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박씨는 졸업 후 동부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이나 패션 인스티튜트 테크놀러지에 진학, 애나 수이나 베라 왕 등 아시안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처럼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SAI의 패션 디자인과는 18개월 코스이며 매년 패션 쇼를 열어 학생들이 연마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료는 한 학기(3개월)당 4,500달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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