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국경 검문소 대폭 보강

2002-03-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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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컬류 등 3곳에 신설…인력도 3배 충원

캐나다가 미국에 창녀를 밀입국시키는 동아시아 범죄조직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서북미-캐나다 접경 지역에 국경순찰대 검문소가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국무부가 발표한 2001년 인권보고서는 캐나다의 밴쿠버BC와 토론토가 미국을 최종 목적지로 한 밀입국자들의 중간 체류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중국인 1만5천명을 포함한 수만명의 동아시아인들이 캐나다에 들어왔으며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밀입국자 단속과 관계없이 9·11 테러사건이후 미-캐나다 국경 경비를 강화해온 국경수비대는 컬류(페리 카운티), 메탈린 폴스(펜드 오레일 카운티), 노드만(아이다호주 보너 카운티) 등에 검문소를 새로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향후 2년간 미-캐나다 국경지역에 근무하는 순찰대원 수를 3배로 대폭 늘릴 계획인데 의회의 승인이 나는 대로 검문소 신설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35명이 근무하는 스포켄 검문소는 올해 안에 40명을 추가 배치 받는다. 스티븐 개럿 부 순찰대장은 350마일의 담당구역을 제대로 감시하려면 인원 외에 장비 보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스포켄 국경순찰대는 인력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총 1천5백 파운드의 마약을 압수하는 등 큰 실적을 올렸다.

현재는 인력부족으로 심야에 검문소가 비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인력이 보강되면 사정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이민국 관계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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