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립공원 20곳 폐쇄추진

2002-03-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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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회 예산삭감 위해…주민·환경단체 강력 반발

많은 한인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골드바의 월레스 폴스 등 워싱턴주의 20여 주립공원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게될 처지이다.

주의회는 향후 2년간 총 16억달러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13~20곳의 주립공원을 폐쇄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상원은 이들 공원을 폐쇄해 연간 140만달러를 절감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하원은 13~16곳만 닫고 일반 운영비를 줄여서 220만달러를 절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그 동안 주정부가 임대해 일반인들에게 출입을 허용했던 셸란 카운티의 다로가·링컨 락 등 세 곳의 공원도 계약 취소로 자동 폐쇄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인 헤이그 킹 카운티의원은 “지금까지 브라이들 트레일스에서 승마나 조깅, 산책을 즐겨온 많은 사람들이 갈곳이 없게된다”며 항의했다.

주 공원위원회의 버지니아 페인터 대변인은 그러나, 공원폐쇄는 고통스러운 조치이지만 예산삭감으로 별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인터는 별도의 운영비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일차적으로 임대공원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원 위원회는 운영비·역사적 중요성·폐쇄의 용이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폐쇄대상 공원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목록에는 벨뷰지역 주민들 사이에 인기 있는 브라이들 트레일스도 포함돼 있다.

공원관계자들은 이들 공원이 폐쇄된 이후에도 주민들의 출입은 가능하지만 관리자 부재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으로 출입을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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