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여성의 14%가 재혼 않은 싱글…전국 2위
오리건주의 이혼 독신녀 비율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오리건주의 이혼 독신녀는 주 전체 여성의 14%로 네바다주에 이어 전국 2위의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오리건주의 이혼율이 타 주에 비해 높기 때문이 아니다. 이혼여성의 수는 1천명 당 다섯 명 꼴로 전국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연간 결혼건수에 대비한 이혼건수는 전국평균에 비해 무려 2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드포드-애쉬랜드 지역은 전국 7위의 이혼독신녀 비율을 보였고 유진은 9위, 포틀랜드는 16위에 랭크됐다.
포틀랜드주립대학(PSU)의 피터 콜리어 사회학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도덕적인 위기가 아니며 다분히 경제적인 여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오리건주로 이주해온 58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하이텍 직장을 찾아 온 젊은 층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이혼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남성 근로자들을 고용해온 목재, 농업 등 1차산업이 불황을 겪자 많은 남성이 타지로 떠나면서 이혼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PSU의 베리 에드몬스톤 교수(인구학)는“타지에서 이혼한 남녀의 유입과 함께 주 내에서 이혼한 여성의 재혼기피도 부분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게다가 홀로 사는 여성을 포용하는 분위기의 오리건주는 이혼녀들이 살기에 편안한 곳이라고 에드몬스톤 교수는 설명했다.
한 예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중인 패트리샤 매터리(56)는 지난 85년 이혼한 후 지금까지 자녀를 돌보며 독신으로 살고있지만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다.
재혼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는 그녀는 “포틀랜드는 지적인 추구, 레저, 직업 등 건강한 이혼여성에게 필요한 환경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