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사살 사건 증언 엇갈려

2002-02-20 (수) 12:00:00
크게 작게

▶ 경찰의 불가피 논에 일부주민“무모한 사살”반박

교통위반 흑인 운전자 사살사건을 놓고 경찰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와 경찰의 과잉대응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유니버시티 디스트릭의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관들은 범인이 19인치나 되는 칼을 들고 위협을 가하며 다가와 총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도“범인은 검을 머리위로 높이 치켜들고 경찰관을 향해 다가오다가 사살됐다”며 경찰관들의 대응을 두둔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일부 주민들은 그러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경찰이 무모하게 권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길 건너편 집에서 담 넘어로 상황을 지켜본 제이미 해밀턴(19)은“용의자가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았고 사살직전 소지한 물건을 내려놓은 상태였다”고 증언, 앞으로 커다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은 사살된 범인은 조지아주 출신의 30대 중반 흑인으로 과거에도 체포된 전과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