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백인경관이 흑인 사살

2002-02-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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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위반 추격받자 칼 들고 대치…과잉대응 여부 조사

경찰이 교통단속에 저항하는 흑인 운전자를 사살한 사건이 또 발생, 과잉대응 여부로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UW 인근에서 교통 위반자를 추격하던 시애틀경찰국 소속의 경관 2명은 용의자와 장시간 대치 끝에 그를 사살했다.

이들 경관은 NE50가와 11 애비뉴 NE 교차로에서 불법 회전한 후 주택가를 과속으로 질주한 흑인 운전자와 대치, 용의자가 차에서 내려 칼을 들고 저항하자 테이저 건을 발사했으나 저지하는데 실패, 권총을 발사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또다시 백인 경찰관들이 흑인을 사살한 사건으로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인권단체인 도시연맹(UL)의 제임스 켈리 시애틀지부장은 “경찰과 커뮤니티 간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또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해 문제해결이 더 어렵게 됐다”며 항의했다.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은 그러나, 경찰관이 범인제압에 테이저 건을 우선 사용한 점을 상기시키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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