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로 질병 고친다”

2002-02-0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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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랜드 소재‘치유소’에 환자 7백여명 다녀가

리치랜드의 한 기도 치유소가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해 화제가 되고있다.

최근 이곳을 찾은 가정주부 데비 모건은 기도의 힘으로 자신의 혈액장애 및 섬유종으로 인한 화학 과민반응 증세가 사라졌다고 간증했다.

요즘도 일주일에 한번씩 기도를 위해 치유소를 방문하는 모건은“이제 모든 고통이 사라졌다. 주님이 나의 병을 치료해 주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수기도가 기적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사람은 모건 여인뿐이 아니다. 수 백명의 다른 기독교 신자들이 그녀와 함께 치유소에서 기도를 드린다.

일년반전에 문을 연 이 치유실(heeling room)을 다녀간 사람은 모두 700여명에 이른다. 병들거나 다친 사람 외에도 마음의 고통을 받는 여러 교회 소속의 신자들이다.

치유실 관리자인 잰 비티 목사(콜럼비아 포스퀘어 교회)는“듣기만 해선 믿지 못해도 직접 와보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누구나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방문하는데는 사전 약속이 필요 없다. 방문객은 곧 작은방으로 안내되고 2~3명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향내나는 기름을 이마에 십자로 발라주고 어깨와 팔을 잡고 기도를 시작한다.

비티 목사는“마치 하나님을 접촉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를 만져주시는 것”이라며 요통, 신경통, 두통 등으로 고생해온 사람들 중 여럿이 나은 것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방문자들이 간단한 질문서에 자신의 영적인 상태와 신체적인 문제 등을 기입하고 치유실에 안내되면 다른 방에 있는 교인들도 방문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방문자를 위한 기도시간은 20분에서 길면 한시간까지도 계속한다.

치유실의 이용은 무료지만 일반 교회와 마찬가지로 헌금은 받는다. 이 치료실은 각 교회의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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