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 캠퍼스서 시위 벌인다

2002-01-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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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역사학 존속 요구, 3월1일 범 한인사회 차원으로

폐강위기에 처한 워싱턴 대학(UW) 한국 역사학과를 살리기 위해 범 한인사회 차원의 항의운동이 벌어질 전망이다.

UW서 30여년 간 한국 역사학을 강의해오다 지난해 은퇴한 짐 팔레 교수의 문제제기로 작년말 구성된 UW 한국 역사학과 대책위원회의 이익환 위원장(사진)은 삼일절인 오는 3월1일 오후 2시30분 UW 캠퍼스에서 한국 역사학 부활을 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UW에서는 오래 전 일부 한인학생들이 한국문학 강좌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적이 있으나 일반 한인들이 캠퍼스 내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앞서 31일 오후 7시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UW의 클락 소렌슨 한국 프로그램 담당 교수, UW 재학생 및 유학생, 한인 전문인 협회(KAPS) 관계자 등이 모여 한국 역사학과 부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소렌슨 교수와 함께 한국을 방문, UW 동문회에도 협조를 구했다는 이 위원장은 유재건·한화갑 의원, 이기준 서울대 총장 등 동문 또는 시애틀과 연관 있는 인사들에게 상황을 설명, 지원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일차적으로 커뮤니티 차원의 시위와 항의서한 등으로 UW 당국에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커뮤니티나 한국 정부로부터의 재정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일단 팔레 교수가 3년간 한국 역사학 파트타임 강의를 맡고 있으나 풀타임 조교 채용을 위해 한국 정부 및 기관 지원금을 유치해 은행 이자로 월급을 지불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2천여 한인 학생이 재학중인 UW의 한국 역사학과 존폐는 이 지역 한인사회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1세와 2세,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동참해야 할 중요한 커뮤니티 이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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