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트웰 의원 모금파티서 단번에 30만달러 모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8일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민주·워싱턴)이 시애틀에서 개최한 모금 파티에 참석, 자신이 과거에 캔트웰에 진 빚을 갚았다.
약 1천4백명의 민주당원들이 참석, 성황을 이룬 이날 모금행사를 통해 캔트웰의원은 모두 3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캔트웰은 지난 94년 클린턴의 예산안에 지지표를 던져 불과 1표 차로 예산안이 통과되는데 기여했지만 자신은 연방하원 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었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을 통해“미국의 장래를 위해 자신의 자리를 걸고 홀연히 일어선 캔트웰의원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000년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의 현직 슬레이드 고든 의원을 물리치고 상원의원에 당선된 캔트웰은 선거자금으로 총 1천4백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당국에 보고했다.
하이텍 백만장자인 캔트웰은 자신의 자금으로 선거비를 대부분 충당했지만 그 동안 주가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4백만달러의 잔여 부채를 갚기 위해 부심 해왔다.
클린턴은 이번 행사에서 대통령직을 물러난 후 개인을 위한 후원회에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턴은 초선과 재선 때 모두 워싱턴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오찬 참석 후 인근 관광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거리를 거닐며 상인 및 관광객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게리 락 주지사도 참석한 이날 오찬 모임 참석자들은 1인당 125~250달러에 티켓을 구입했고 일부 열성 당원들은 클린턴 및 캔트웰과 담소할 수 있는 특별 리셉션 참석을 위해 1천달러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