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네기홀서‘신세계’연주

2002-01-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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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우드고교 장진혁군 영예...8살때부터 바이올린 공부

시애틀의 한 한인 고교생이 전 세계 음악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서 열린 연주회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린우드 고교의 장진혁군(12학년·사진)은 전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70명중 한 명으로 선정돼 지난 20일 카네기 홀에서 드볼작의‘신세계 교향곡’을 연주하고 돌아왔다.

장군은“말로만 들었던 그 유명한 카네기 홀이 시애틀의 베나로야 홀보다는 작았지만 음향시설이 너무 좋아 연주소리가 더 멋지게 들렸다”고 말했다.


여덟 살 때 한 친구가 바이올린을 연주한 후 어른들로부터 칭찬 받는 것을 보고 부모를 졸라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장군은 현재 시애틀 유스 심포니 단원이다.

장군의 탁월한 재능을 눈 여겨 봐온 학교 오케스트라 담당 교사 레슬리 모파트씨는 장군에게 카네기홀 연주회에 오디션을 신청하도록 권유, 장군은 자신의 녹음 테이프를 주최측에 보냈는데 뜻밖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시애틀에서 유일하게 린우드고교의 장군이 카네기홀 무대에 서게됐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동급생들이 여비 모금 캠페인을 벌였고 시애틀 P-I지등 주류사회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다른 음악도들처럼 많은 경연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을 알게됐고 음악을 사랑하게 됐다”는 장군은 특히 러시아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올린을 전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장군은 여유가 허락하면 바이올린은 부전공으로 택하고 전공은 다른 분야를 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군은 린우드의 장현섭·순란씨 부부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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