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흑 화합 새로운 장 열려

2001-12-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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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한인회‘아리랑의 밤’서 흑인 재즈팀 공연

올해 시애틀 한인회 송년행사에 흑인 커뮤니티서 찬조 출연, 시애틀 한인 이민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흑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시애틀 한인회(회장 이영조)가 8일 이글스 클럽에서 연‘아리랑의 밤’2부에서 첫 무대를 장식한 흑인 커뮤니티의‘타보 100’소울 재즈팀 8명은 복음성가를 열창, 한인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이례적인 한인사회 공연은 흑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단체인‘Tarbor 100’의 데이빗 타이너 회장이 신호범 주 상원의원에게 한·흑 커뮤니티 간의 교류를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타보 100’은 시애틀의 영향력 있는 젊은 흑인 비즈니스맨들이 결성한 커뮤니티 번영회로 타이너 회장은 한달 전 한인사회 대표 6명과 만난 자리에서 아리랑의 밤 출연의사를 제기했었다.
타이너 회장은 우선 한인 커뮤니티의 흑인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소울 재즈팀을 한인회 행사에 참가시키로 했다며 앞으로는 비즈니스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리랑의 밤 행사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500여명이 몰려들어 음식이 모자랑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예년에 비해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금년을 끝으로 물러나는 이영조 회장은“여러분의 도움으로 알차고 결실 있는 사업을 이룰 수 있었다. 평생 후회 없이 힘껏 일해본 한해였다”고 말했다.

2부 프로그램에서는‘빨간 구두 아가씨’의 인기가수 남일해씨가 유현상· 수지 김씨등과 함께 출연, 자신들의 히트곡 및 정겨운 가요를 불렀으며 사회자 김근수씨가 ‘품파 각설이 타령’으로 웃음 마당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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