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습폭설에 서북미 ‘KO’

2001-11-29 (목) 12:00:00
크게 작게

▶ 사고·정전·휴교 잇따라...일부 I-5구간 폐쇄

지난 28일 새벽 갑자기 폭설이 내린 퓨젯 사운드 일원엔 심한 교통체증 외에도 정전 및 휴교사태가 잇따랐다.
캐나다 BC주에서 캘리포니아 북부에 이르는 서북미 전역을 엄습한 이번 폭설로 케스캐이드 산맥 동부는 상당한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워싱턴주 동부에 큰 눈이 내려 야키마가 10인치, 엘렌스버그가 8인치의 강설량을 기록했고 후드커넬 지역에서도 시벡이 8인치, 브레머튼 6인치 등 근래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렸다.

29일 오전 현재 스노퀄미패스 등 산간 고갯길은 스노 타이어나 체인을 감은 차량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눈과 얼음으로 매우 미끄러운 상태다.
남부 오리건주에서 북부 캘리포니아주에 이르는 I-5 고속도로 구간에도 폭설이 내려 29일 새벽까지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주 교통부는 벨링햄 등 워싱턴주 내 여러 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대는 한랭전선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타코마-올림피아 일대 및 에버렛 지역의 폭설을 예고하지 못했다.
기상 관계자들은“눈은 예상했지만 폭설이 올 줄은 몰랐다”며 예상외로 저지대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해명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