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자가 등 동부지역 4개 대학 인적자료 제출
워싱턴주의 일부 대학이 연방당국의 요청에 따라 유학생들의 인적사항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대학연합회(AACRAO)는 이민국(INS)이 전국 220여 대학에 외국인 학생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두 달 동안 곤자가대학, 이스턴 워싱턴대학, 스포켄 커뮤니티 칼리지, 스포켄 폴스 커뮤니티 칼리지 등이 유학생의 이름과 주소를 INS에 제공했다.
또한, 연방수사국(FBI)은 에버렛 커뮤니티 칼리지와 센트럴 워싱턴 대학의 비행 프로그램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들의 인적사항 제공을 요청했다.
학생 관련자료의 제공을 주저하고 있는 대학 관계자들은 담당변호사와 상의하거나 교육부에 학생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곤자가 대학의 레이 패들리 외국인학생 담당관은 INS에서 간단한 인적사항만 요청했다며“불법신분의 학생 여부 등 수사성격의 자료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대학(UW)과 워싱턴주립대학(WSU)은 아직 INS의 자료협조 요청은 없지만 이미 교내 외국인학생들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유학생 비자를 받는 조건에는 대학 측이 자신들의 주소, 전공, 이수학점 등에 관한 최근 자료를 INS에 제공하는데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부시대통령은 연방수사당국이 테러수사의 일환으로 유학생기록을 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반 테러법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