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은 헌혈자 천국

2001-11-15 (목) 12:00:00
크게 작게

▶ 적십자사‘비리’불구 꾸준...타지역은 감소 추세

미국 적십자사가 수천 박스의 혈액을 보존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하고 폐기 처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데도 헌혈하려는 시애틀 주민들의 행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애틀 지역에서는 퓨젯 사운드 혈액센터(PSBC)에서 헌혈을 받고 있는데 헌혈 자원자들이 너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PSBC의 경우 지난달부터 헌혈 희망자가 평소보다 10~15% 가량 늘어 공급 과잉상태를 빚자 신청자들에게 헌혈 날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PSBC와 달리 적십자사가 직접 헌혈을 받고 있는 서북미의 다른 지역에선 혈액 폐기처분 소식 이후 헌혈자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워싱턴, 오리건 및 알래스카 주 일부지역에서 하루 평균 25~30명이 헌혈 약속을 취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서북미를 관장하는 적십자사 포틀랜드 지부의 조앤 매닝 이사는“바람직하지 못한 내용이 유포돼 헌혈자가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매닝은 서북미 지역 80여 병원에 공급할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주 5천 상자분을 채혈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