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고교생 게임 챔피언 등극

2001-11-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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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일고 강병근 군, MS 주최 국제대회 석권

마이크로소프트사가 7일 레드몬드 본사에서 개최한 국제 게임대회에서 한국 고교생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서울구로구 구일고등학교 3학년생인 강병근(18)군은 독일·싱가포르·프랑스·영국 등 세계 16개국 대표가 참가한 제1회‘Age of Empire’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상금 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강군은 토너멘트식으로 벌어진 이날 대회 예선에서 벨기에·독일·미국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 대만 대학생인 알렉스 왕(26)과 접전 끝에 20여분만에 물리쳤다.


대만 최고의 게임 선수인 알렉스 왕과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로 강군은 지난여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게임대회에서도 결승에서 그를 물리치고 우승한바 있다.

강군은 선수권을 차지한 후 본보 기자에게“왕씨와의 결승게임 중반에 병사싸움이 크게 벌어졌는데 거기서 대세가 판가름 났다”고 말했다.

하루종일 게임한 탓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강군은 좀 쉬고싶다며“우선 집에서 성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어려서부터 게임을 매우 좋아했다는 강군은 일반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게임전문가로의 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초 160명이 참가한 한국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이번 레드몬드 대회에 나온 그는“앞으로 세계최고의 게임전문가가 되기 위해 계속 공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총 상금 10만달러가 걸린 세계최고의 게임이벤트인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의 이석현 마케팅 팀장이 강군을 직접 동행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게임 전문체널인 온게임 넷에서 취재팀을 파견, 게임 전과정을 한국에서 방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사는‘Age of Empire’를 개발한 앙상블 스튜디오사와의 합병기념으로 이 대회를 개최했다. 이 게임은 전세계에 2백만장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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