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호텔업계 고전
2001-11-08 (목) 12:00:00
경기 침체에 따라 시애틀 지역의 숙박업소, 특히 고급 호텔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9월 79%였던 시애틀 지역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9·11 테러사건이 터진 금년 9월 61%로 격감한데 이어 지난 10월엔 다시 57%로 뚝 떨어졌다. 일년 전인 지난해 10월의 객실 점유율은 73%였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운타운에 문을 연 엘리옷 그랜드 하이얏 호텔의 경우 전체 종업원 4백명 가운데 벌써 80명을 해고했다. 호텔 측은 객실 점유율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고객들이 별 넷짜리 고급호텔들을 기피함에 따라 일반호텔들이 어부지리를 얻기도 한다. 하루 숙박료로 109달러를 받는 파라마운트 호텔의 카타린 둘리 매니저는 평소 3백달러 이상을 받는 고급 호텔을 찾던 기업체 간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그런데도 파라마운트의 지난 9월 객실 점유율은 전달에 비해 13%가 떨어졌다.
최고급으로 꼽히는 포 시즌스 올림픽 호텔의 경우 수입이 예상에는 못 미치지만 아직도 이익을 내고 있다. 브라이언 플래허티 총지배인은 “우리 고객은 백만장나자 억만장자들이다. 회사가 5백만달러 쯤 적자를 냈다고해서 여행비용을 깎을 정도로 째째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