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태수 후보 당선 ‘눈앞’

2001-11-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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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표 차로 개버트 앞서...부재자투표 결과 기다려야

장태수 후보의 쇼어라인 시의원 당선이 거의 확실시 돼 워싱턴주에 또 한명의 한인 정치인이 탄생될 전망이다.

이승영 시의원의 3선 마포기 후 쇼어라인 시의원 포지션 1에 출마한 장 후보(34)는 7일 오전 현재 3,791표(51%)를 획득, 3,621표(49%)를 얻은 마린 개버트에 불과 170표 차로 앞서고 있다.

6일 밤 9시20분경 1,273표 대 1,415표로 초반에 뒤졌던 장후보는 25분 후 2,436표 대 2,420표로 역전을 시작, 11시 30분경까지 계속 표차를 늘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직접투표 개표에서 상대방과의 표차가 너무 적어 장후보의 최종 당선 결과는 부재자 투표 개표가 완결되는 금주말께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후보는“지금까지는 선거운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당선이 눈앞에 다가오니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후보는 당선이 확정되면 “우선 시행정에 대해 공부부터 하고 한인사회를 비롯한 선거구 주민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오로라 아이스 어리나 2층에 상인협회가 마련한 장후보 선거본부에는 김기현 후원위원, 한원섭·송태호씨 등 지지자들이 6일 밤늦게까지 개표과정을 지켜봤다.

한원섭씨는 장후보가 오로라 하이웨이 재단장 프로젝트에 반대, 상인협회의 후원을 받은 것이 당선에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도시계획 커미셔너인 개버트 후보는 선거 캠페인을 전혀 벌이지 않다가 본선 2~3일 전부터 가두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장후보는 상대편이 현직이라 부재자 투표에선 자신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 오로라 재단장 프로젝트에 적극 반대해온 쇼어라인 지역 상인협회는 장씨를 포함한 협회원 3명을 각 포지션의 시의원에 출마시켰으나 장후보만 당선 가능성이 보이자 실망감을 나타냈다.

따라서, 지금까지 오로라 도로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시당국과 대립했던 장후보가 시의원에 당선된 후 시 관계자들과의 융화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쇼어라인시는 6일 본선에서 예상됐던 30~40%의 투표율에 훨씬 못 미치는 23.6%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주 하원의원으로 스노호미시 21 선거구에 출마한 한영선 후보는 2%만 득표, 탈락됐으며 레이크우드 시의원에 출마한 김경숙 전 대한부인회장 남편 존 아비니후보도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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