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대체 어떤 도넛이길래”

2001-11-01 (목) 12:00:00
크게 작게

▶ 이사쿠아‘크리스피 크림’1호점 연일 장사진

워싱턴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9일 이사쿠와에 문을 연‘크리스피 크림’도넛이 연일 화제다. 마치 매리너스 플레이오프 경기 티켓을 구입하려는 팬들이 세이프코필드 밖에 텐트를 치고 밤샘하듯 도넛을 사려는 고객의 장사진이 개점 3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불경기에 따른 매상감소로 울상인 많은 요식 업소들은 이 같은 상황에 의아해하면서 부럽고도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동부지역에서는 유명하지만 서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 보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구워내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독야청청으로 호황을 구가하고 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크림 웍스사의 제러드 센티올리 사장은 앞으로 150명을 고용, 시애틀 일대에 7개의 크리스피 크림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애틀과 타코마 지역 식도락가들도 곧‘입에서 살살 녹는 도넛’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림 웍스사는 프랜차이즈도 모집하고 있는데 점포 개설에 드는 비용은 75만달러 정도이다.


블루베리 도넛과 초컬릿 도넛 등 모두 15가지 종류의 도넛을 판매하는 크리스피 크림은 도넛 외에 과일주스·커피·우유 등도 함께 팔고 있다. 도넛은 개당 65센트, 한 다즌(12개)엔 5.59~5.99달러를 받는다.
이사쿠와 점포는 새벽 5시30분부터 문을 열지만 ‘드라이브 드루’고객에게는 24시간 도넛을 판매하고 있다.

도넛을 사려는 사람들로 주변도로가 북새통을 이루자 이사쿠와 경찰국과 주 순찰대에서 경찰관을 파견, 주변정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의 독특한 도넛 맛에 반한 단골 중에는 인기스타 줄리아 로버츠 등 유명인들도 상당히 많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자랑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