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트릭 오어 트릿’ 자제
2001-10-27 (토) 12:00:00
올해 핼로윈은 아무래도 으스스하다.
탄저균 소동에 이어 또 다른 테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그러잖아도 불안한 부모들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더구나 지난 주에는 한 남성이 코스코 스토어에서 캔디를 1만5,000달러어치나 사간 후 FBI가 조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후에 이 남성은 캔디도매상으로서 의심할 만한 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인지 많은 미국인들이 올해는 전통적인 ‘트릭 오어 트릿’을 하지 않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나 이웃 행사, 개인파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수년전부터 교회들마다 이날 색다른 축제를 마련,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분위기에서 핼로윈 나잇을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케네스 바 시장은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올해 ‘트릭 오어 트릿’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 지역에 특별한 위협은 없지만 다만 주의를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밤거리를 쏘다니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 대신 부모와 함께 이웃집이나 교회를 방문할 것을 권했다. 또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커뮤니티는 어린이들의 트릭 오어 트릭을 금지하고 대신 모든 소방서에서 캔디를 나눠주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휴스턴 경찰국은 올해 핼로윈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상식선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자녀들이 예년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 지역의 병원들은 이날밤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캔디의 안전도를 X레이로 검사해주는 서비스를 무료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