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난동 와중에 토마스가 반복 가격 치사”
지난 2월 시애틀 다운타운의 마디그라 축제 난동 와중에서 한 청년을 폭행 치사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흑인 청소년에 대한 재판이 24일 시작됐다.
킹 카운티 지방법원은 축제 참관자인 크리스토퍼 카임(20)의 머리를 집중 가격해 2급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제릴 토마스(17)에 대한 신문을 벌였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파이오니어 스퀘어로 축제구경을 나왔던 카임은 토마스로부터 수 차례 구타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이내 사망했다.
이날 토마스의 폭행장면은 TV와 일반 참관인들의 비디오 카메라에 기록됐는데 그는 난투극과 관련한 다른 2건의 폭행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희생자인 카임이 폭도에 얻어맞고 쓰러진 한 여성을 구하려 달려갔으나 토마스는 그에게 폭행을 가했고 그가 쓰러진 후에도 계속 가격했다고 지적했다.
신디 포트 검사는“토마스는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가격하는 고의성과 난폭성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토마스는 이날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고 그의 변호인도 카임을 쓰러지게 한 것은 토마스가 아니라 폭동 유발 혐의로 나중에 입건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 참석한 카임의 할머니 등 가족들은 시종 흐느끼며 재판 진행과정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