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카메론·마르티네즈 2점 홈런…클리브랜드서 3차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1회 터진 마이크 카메론과 에드가 마르티네즈의 2점 홈런 2방에 힘입어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를 5-1로 물리치고 이틀 전 완패를 갚았다.
15년 차 좌완 베테랑 투수 제이미 모이어와 척 핀리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PO 1라운드 2차전 경기는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카메론과 마르티네즈가 징검다리 2점 홈런을 날림으로서 사실상 끝났다.
이 후 매리너스는 데이빗 벨이 5회 솔로포를 추가, 5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아내는‘매리너스 답지 않은’경기를 펼쳤다.
이 날 승리의 주역인 모이어는 짐 토메, 후안 곤잘레스, 랜디 알로마 등이 포진한 클리브랜드의‘지뢰밭 타선’을 6회 동안 5안타로 틀어막으며 생애 처음으로 시즌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7회부터는 제프 넬슨, 아서 로즈, 가즈히로 사사키가 시즌 내내 보여준 안정된 투구로 마운드를 건사, 모이어의 승리를 지켜 주었다.
이치로 스즈키는 1차전 3안타에 이어 2차전에서도 안타와 포볼을 골라내는 등 2차전까지 7타수 4안타를 때려 5할7푼1리를 기록,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양팀간 3차전은 13일 클리브랜드에서 애런 실리(15승5패·방어율 3.60)와 카스텐 찰스 사바시아(17승5패·방어율 43.9)의 대결로 벌어진다. 올 시즌 혜성과 같이 나타나 17승을 거머쥔 좌완 사바시아의 패기와 지난 98년부터 4시즌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한 실리의 관록이 승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