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

2001-10-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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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스 경관 증언...로버츠 유족은‘거짓’항의

교통단속 도중 흑인운전자를 살해한 경찰관이 법정에서 위기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권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8일 킹 카운티 법원에 나온 크레이그 프라이스 경관은 당시 동료 경찰관 그렉 뉴버트가 차에 끌려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알고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증언했다.

프라이스는 뉴버트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 운전자인 아론 로버츠(37)에게 차를 정지하도록 소리쳤으나 그가 명령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츠가 자신이 들고 있던 40구경 권총을 움켜쥐고 꼼짝못하게 하는 등 저항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로버츠의 손을 뿌리치고 그를 사살한 프라이스는 “로버츠를 죽이려한 게 아니라 차를 정지시키려고 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두 경관의 증언을 들은 로버츠의 어머니는 “어떻게 운전을 하며 손으로 권총을 움켜쥘 수 가 있느냐”며 모두 거짓말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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