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BI, 위험물 취급인가 불법취득 혐의로

2001-09-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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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 운전자 2명 구금

위험물 취급허가를 불법 취득한 혐의로 시애틀에서 입건된 아랍인 용의자 4명 가운데 두 명이 연방당국의 계속적인 조사를 위해 구금됐다.
연방 수사국(FBI)은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뉴욕 테러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이라크 출신의 이들이 테러범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가족은 자신들이 사담 후세인의 철권통치를 피해 살길을 찾아 미국으로 온 이민자라고 항변하고 있다.

입건된 아랍인 가운데 한 명인 하이더 알-타미미(28)는 연방법원 판사에게 자신의 아버지와 삼촌이 후세인의 군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타미미와 후세인 수다니(33)를 내주 중에 재 심문할 예정인 연방검찰은 이들이 위험물 취급 라이센스를 받아놓고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있다.


일단 석방된 다른 2명은 워싱턴주에서 발급한 합법적인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들도 내달 3일로 예정된 심문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번 주 들어 이들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18명의 아랍인들이 위험물질 취급면허 위조와 관련해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세계무역센터 및 국방부 테러사건 이후 테러범들이 다음에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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