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4연패 나락…시혹스 24점차 완패
워싱턴주 프로팀에게는 뉴욕 참사 후 첫 주말 시리즈가 악몽 그 자체였다.
매리너스는 홈에서 에인절스에 패한 후 AL 서부지구 라이벌인 오클랜드 A’s와 원정 3연전에서 모조리 패해 올 시즌 원정경기 첫 시리즈 패배를 기록했다. 이 승리로 AL 와일드카드를 거머 쥔 A’s는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뉴욕 양키스와 맞불게될 공산이 크다.
3연전에서 선발로 나선 폴 애봇, 조에 피네이로, 프레디 가르시아는 3경기 동안 총 23점을 내주는 부진한 피칭을 보여 매리너스의 플레이오프 선발투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루 피넬라 감독은 제 5선발인 피네이로를 롱 릴리프로 돌리고 제이미 모이어, 가르시아, 애런 실리, 애봇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선발진보다 계투진. 마지막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가즈히로 사사키는 1이닝 동안 총 33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부진했고, 젊은 피 수혈을 위해 트리플 A에서 승격시킨 피네이로와 데니스 스탁크는 2번째 경기에서 5이닝 동안 9실점했다.
매리너스는 앞으로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 팀에 오르기 위해서는 11승을 거둬야 하는 데 전문가들은 A’s에 당한 3연패로 인해 대기록 달성이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리너스는 AL 중부지구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7게임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 플레이오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만년 하위팀인 시애틀 시혹스에게 지난 주말은 더 가혹했다.
시혹스는 23일 UW 허스키 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3-27로 완패했다.
시즌 첫 두 경기를 통해 나타난 시혹스 전력은 상상 이하였다. 이글스의 민완 쿼터백 도너반 맥냅을 5번 색으로 무너트린 채드 브라운과 존 랜들, 레본 커클랜드가 이끄는 수비라인과 리키 워터스가 이끄는 라인 백만 제몫을 할뿐 나머지 부분은 NFL 평균이하였다.
이글스전 선발 쿼터백 맷 헤슬백은 24번 패스를 시도해 단 9번만을 성공, 21야드만 패싱을 통해 전진시키는 최악의 부진으로 세 번째 경기 선발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시혹스 백업 쿼터백으로는 블락 큐어와 트렌트 딜퍼가 있다.